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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네빌 감독, 8강 진출에도 "카메룬 그게 축구냐? 딸 보기 부끄럽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6-24 09:19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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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필 네빌 감독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열린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16강에서 카메룬을 3대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카메룬은 축구를 하지 않았다. 월드컵 16강에서 나와선 안 되는 행동을 했다. 부끄럽지도 않냐"며 얼굴에 노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 경기를 전 세계 팬들이 시청했다. 전 세계에 있는 어린 여자 선수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켜봤을 것이다. 내 딸 꿈이 축구선수다. 만약 그 애가 이 경기를 봤다면 '그냥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여성 스포츠) 할래'라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아르센 벵거 감독이 '팀은 감독의 거울'라고 말한 게 생각난다. 카메룬 선수들이 만약 내 팀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한 선수는 앞으로 절대 잉글랜드를 위해 뛰지 못할 것"이라며 격노했다.

영국공영방송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논란이 될 장면은 크게 세 가지다. 카메룬의 요네 루에코가 잉글랜드 니키타 패리스를 팔꿈치로 가격해 경고를 받았다. 어거스틴 에잔구에는 토니 던컨을 향해 침을 뱉었다.

전반 막바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엘렌 화이트의 골이 인정됐을 때, 카메룬 선수들은 항의 차원에서 경기 재개를 몇 분간 거부했다. 스테프 휴턴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팀 파울로 부상을 당했다.

맨유 출신의 네빌 감독은 "경기를 거부하는 행동이 전 세계에 어떻게 비치겠는가. 그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고 말했다. 상대팀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그는 "규정은 규정이다. 화이트의 위치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27일 노르웨이와 준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같은 날 개최국 프랑스는 연장접전 끝에 브라질을 2대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노르웨이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팀이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미국, 이탈리아-중국, 네덜란드-일본, 스웨덴-캐나다 등 나머지 16강 결과에 따라 8강전이 '유럽 잔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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