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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저희에게 소중한 골이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이 마음을 잊지않고 기억하겠다."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9년만에 나선 생애 첫 성인 월드컵에서 짜릿한 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허용한 후반 33분 기다렸던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골이 터졌다. 장슬기의 크로스에 이은 이금민의 백힐 어시스트, 여민지의 넘어지며쏘아올린 문전 터닝슈팅이 골망을 뚫었다. 장슬기-이금민-여민지,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만회골을 합작했다. 9년전 FIFA U-17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골든슈, 골든볼을 휩쓸었던 여민지가 간절하던 월드컵, 최종전에서 기어이 골맛을 봤다. 비록 1대2로 패하며 3전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여민지의 골은 희망이었다.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결연했던 여민지가 프랑스여자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다. 여민지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금민이가 예상치 못한 패스를 해줘서 발만 갖다댔다"면서 "저희에게 소중한 골이고,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이 마음을 돌아가서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여자축구 현실이 아직 많이 열악하지만 그런 후배들 위해서라도 저희는 국가대표니까 더 앞장서서 포기하지 않고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여민지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랭스(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백힐 패스와 침착한 마무리, 만회골 과정이 너무 좋았다
(이)금민이가 예상치못한 패스를 잘해줘서 그냥 발만 갖다댔다. 저희한테는 소중한 골이고 끝이아닌 시작이라 생각한다.
-U-17여자월드컵 골든볼 출신 선수의 골이라 더 희망을 봤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눈물) 돌아가서 지금 이 마음 잊지않고 꼭 기억할 것이다. 정말 여자축구 현실이 아직 많이 열악하지만 더 그런 후배들 위해서라도 저희는 국가대표니까 더 앞장서서 포기하지 않고 해야할것같다.
-십자인대 수술 3번이나 하고, 어렵게 월드컵에 나왔다. 이 골로 존재감을 다시 드러냈다.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 많았지만 윤덕여 감독님, 김은정 코치님 믿고 지금까지 잘 왔다. 솔직히 많은 분들 잘 모르신다. 여자축구의 현실… 저희 감독님 코치님 여자축구 지도자분들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모르신다. 저는 저희 선생님들 진짜 최고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런 선생님들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어쨌든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모두 기억하고 있으니 돌아가서 W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
-4년 후 월드컵에도 도전할 것인가.
적지않은 나이지만 그래도 현재에 최선 다하면… 4년 후 월드컵 그때도 뽑힐 수 있도록 열심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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