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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수비, 김민재가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김민재는 호주전에서 스리백 우측 수비수로 나섰고, 이란전에서는 포백 라인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함께 센터백으로 라인을 지켰다. 두 자리에 따른 역할이 크게 달랐으나, 김민재는 강한 상대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란전에서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만든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에까지 공헌했다.
전북 현대에서 뛰던 2017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김민재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 종료 후 중국 베이징과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행 도전을 하지 않고, 돈을 위해 중국행을 선택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중국행 논란을 불식시키는 중이다.
김민재는 "매 경기 열심히 해 대표팀, 소속팀 모두에서 보탬이 되려 한다. 수비가 든든해야 공격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화(중국 리그에 가면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것) 논란은 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못하면 다시 중국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꾸준히 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라는 위대한 수비수와 오랜 기간 영광의 세월을 보냈다. 과연 김민재가 홍명보와 같은 존재감을 뿜어내는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흐름은 좋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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