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지막 한 경기 남았다."
정정용 마법이 또 한번 펼쳐졌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위력을 발휘한 3-5-2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발렌시아)-오세훈(아산) 투톱에 좌우에는 최 준-황태현(아산)이 포진했다. 스리백도 그대로 이지솔(대전)-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재익(강원)이 이뤘다. 정 감독은 중앙에 변화를 줬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 위에 설 두 명 공격형 미드필더를 바꿨다. 고재현(대구)과 김세윤(대전)을 넣었다.
기동력이 좋은 두 명을 투입해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뜻이었다. 상대 에콰도르는 왼쪽 오버래핑을 제외하고는 중앙 돌파를 즐겨하는 팀이었다. 이미 대회 전 평가전을 통해 에콰도르를 상대해 본 정 감독은 맞춤형 카드를 꺼냈다. 의도는 적중했다. 한국은 허리 싸움에서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고재현과 김세윤은 시종 부지런히 압박에 가담했다. 공격시에는 적극적인 침투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 전 경기들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이 두 선수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반 한국이 분위기를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들, 하나가 되어 뛴 선수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에콰도르전 전략에 대해서는 "전반에 전략적으로 한쪽으로 프레싱하고, 몰았던 것이 잘됐다. 전반에 득점을 하면서 후반에는 지키는 축구를 하면서 카운터로 나갔다. 그 부분이 잘 맞았다"고 했다. 후반 위기 순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다. 긴장되지 않았다. 남은 한경기도 잘 할 것이라 믿는다.
스태프들이 고생 많이 했다. 모두가 하나되서 만든 결과다"고 했다.
결승전 각오에 대해서는 "마지막 경기 남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