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월드컵 앞둔 女 대표팀, 낯선 공인구를 익혀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5-09 05:40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파주NFC에 입소해 첫 훈련을 했다. 윤덕여 감독이 훈련 전 그라운드 미팅을 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07/

윤덕여호에 특명이 떨어졌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공인구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공인구는 아디다스사의 '콘텍스트19(CONEXT19)'다. K리그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공인구로 '콘텍스트19'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공인구로 쓰인 '텔스타18(Telstar18)'보다 향상된 기술력을 모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에는 인장강도와 저항강도가 이전보다 뛰어난 '하이 화이트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 내구성과 방수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여자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무척이나 낯설다. 올 시즌 WK리그에서는 '스타스포츠 폴라리스5000'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치른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후원사(나이키)의 공을 썼다.

지난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한 여자대표팀은 '콘텍스트19'를 처음 접했다. 여자대표팀은 FIFA에서 공인구 25개를 공수 받아 훈련 첫 날부터 사용했다. 나머지 25개는 프랑스에 입성하면 받을 예정이다.

'콘텍스트19'를 받아 든 여자대표팀은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공인구로 미니게임을 했던 수비수 박세라(경주한수원)는 "(WK리그에서 사용하던) 기존 공보다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가을(화천KSPO)은 "아직 정확한 느낌을 모르겠다. 다만, 겉은 무겁지만 속은 통통 튀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공인구는 월드컵 때마다 '핫 이슈'가 됐다. 공의 무게, 탄력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번 공인구 역시 '제대로 감아 차면 골키퍼가 막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윤 감독은 "공격수에게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일단 선수들이 공인구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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