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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왜 토트넘 홋스퍼 핵심 공격수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각각 부상과 카드누적으로 결장한 두 선수는 관중석에서 굳은 표정으로 팀이 0대1로 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걸로는 부족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할 정도의 위력이 없었다. 전반 15분 판 더 빅에게 선제실점한 토트넘은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활약하기 시작한 후반에 경기를 압도했지만, 동점골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요렌테와 헤더와 루카스의 발리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맨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선제결승골을 터뜨릴 때 보여준 손흥민의 '번뜩임'과 수비를 달고서도 슈팅 찬스를 만드는 케인의 '묵직함'이 그리웠던 한판이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UCL에서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9골(케인 5, 손흥민 4)을 합작했다. 기록으로만 봐도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건 애초 쉽지 않은 일이었다.
토트넘은 9일 아약스 원정에서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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