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승장 모라이스감독 "선수들도 경기운영 능력 보완해야"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4-28 17:47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승리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막판 극장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켜나갔다.

서울이 전반 32분 알리바예프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이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로 앞서나간 전북은 후반 한동안 추가골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서울 페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6분, 경기 종료 직전 한승규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수적 우위에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채찍을 들기도 했다.

-오늘 경기 소감은.

초반부터 양팀이 격렬하게 경기했다.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보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공격에서 급하게 서두른 측면이 있다. 리드하는 상황, 수적 우위에서 차분하게 힘했다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홈경기에다 라이벌전이어서 의욕이 앞선 듯하다. 동점골 허용 이후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리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도 경기 운영적 측면에서 냉정하게 했어야 할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경기 운영에 있어 잘 하기를 바란다.

-한승규 결승골 등에 무척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한승규가 골 넣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그전 장면에서는 벤치에서 봤을 때 페널티킥인 것 같았다. 어쨌든 포기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라도 골이 들어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한승규 같은 로테이션 멤버의 활약이 효과를 본다.

한승규뿐만 아니라, 이승기나 문선민이나 장윤호 같은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선수들의 실력을 믿고 있다.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다. 자신감을 찾고 경기에 임하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에서 2관왕을 차지하려면 선수들이 컨디션을 빨리 찾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뷰를 위해 옆자리에 참석한 한승규를 향해 "한승규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마음고생이 심한 것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항상 믿고 있으니 즐겁게,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승규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혹시 보강하고 싶은 자원이 있나.

지금 선수층으로는 만족한다. (농담조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당 아자르, 리오넬 메시 같은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를 데려올 현실이 아니면 이 정도면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전북이란 구단이 여기서 더 만족하지 않고 스쿼드를 키워가길 바란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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