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현장리뷰]경남, 가시마에 2대3 '역전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20:25



경남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골을 내주며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경남은 2무1패로 16강행도 불투명해졌다.


선발 라인업

지난 주말 서울전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했던 경남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4-4-2 카드를 꺼낸 김종부 감독은 최전방에 김승준 김효기 투톱을 내세웠다. 허리진에는 네게바, 쿠니모토, 머치, 고경민이 자리했다. 포백은 최재수 송주훈 우주성 이광진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가시마도 4-4-2로 맞섰다. 가나모리, 세르지뉴 투톱에 허리진에는 아베, 나고, 미사오, 엔도가 포진했다. 포백은 안자이, 마치다, 이누카이, 히라토가 이뤘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반전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전반전이 시작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9분 안자이의 첫 슈팅이 나왔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경남이 기회를 만들었다. 17분 김승준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고경민이 살짝 내준 볼을 최재수가 터닝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19분에는 고경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김승준이 뛰어들며 방향을 바꿨지만, 너무 틀었다. 경남의 주도 속에 경기가 이어졌지만, 기회는 가시마가 만들었다. 31분 세르징요가 내준 볼을 마사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36분에는 오른쪽서 올려준 크로스를 엔도가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가시마는 전반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경남 수비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잘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경남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네게바의 패스를 받은 이광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광진이 권순태의 다리를 밟았고, 권순태는 오랜시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교체아웃됐다.


후반전

경남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4분 쿠니모토가 인터셉트 후 날린 왼발슛은 떴다. 11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쿠니모토가 오른 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은 이누카이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가시마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올린 경남은 곧바로 네게바를 빼고 김종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가시마가 반격에 나섰다. 13분 가나모리의 슛은 살짝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경남은 쿠니모토와 김승준을 중심으로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21분 쿠니모토의 낮고 빠른 프리킥을 고경민이 뛰어들며 잘 돌려놨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25분 김효기와 원투패스로 단독찬스를 만든 김승준이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분위기를 올리던 경남은 기어코 추가골을 넣었다. 26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조던이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30분 상대의 크로스가 송주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경남 골문에 들어갔다. 경남은 33분 고경민을 빼고 박기동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남의 날카로운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시마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38분 또 한번의 변수가 생겼다. 박기동과 헤딩하는 과정에서 이누카이가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경남은 숫적 우위까지 누렸다.

하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었다. 추가시간 아베의 헤더를 가나모리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기세가 떨어진 경남은 세르징요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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