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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K리그가 올 시즌 첫 주중 경기를 치른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2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서울과 울산은 K리그1 12개팀 중 '유이'하게 패배가 없다. 서울은 3승1무(승점 10)로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울산도 2승2무(승점 8)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던 서울은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 선두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가장 큰 힘은 역시 수비다. 최용수식 스리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결과 4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아직 공격수들이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공격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상주전에서 선발로 나선 페시치가 괜찮은 활동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이 서울에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현역 시절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던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과 '폭격기' 김도훈 울산 감독의 지략대결이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수비가 강한만큼 한 골 승부가 예상된다.
반등팀간 대결
지난 시즌 1, 2위를 기록한 전북과 경남이 만난다. 두 팀은 2일 오후 7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충돌한다. 전북과 경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포함 2연패에 빠졌던 전북은 '천적' 포항에 2대0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역시 ACL 포함 4경기(2무2패) 동안 승리하지 못했던 경남도 대구를 상대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두 팀 모두 불안요소가 많다. 전북은 아직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스타일이 완벽히 자리잡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기존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빌드업을 더하고 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잘되는 날과 안되는 날의 차이가 크다. 겨우내 폭풍영입에 나선 경남은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 매 경기 라인업이 바뀔 정도로 불안정하다. 공격은 어느 정도 되는데 수비쪽에 문제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에는 '거물 외인' 룩과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11' 네게바가 뛰지 못한다.
전북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살아난 경남이 얼마나 반격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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