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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27·홀슈타인 킬)의 왼발 끝에서 출발한 아름다운 포물선이 승리를 불렀다.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재승선한 이재성은 '복덩이'였다. 중원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기본이었다.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감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까지 선물했다. 그를 다시 발탁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이날 이재성은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투입했던 권창훈이 했던 역할을 이재성에게 부여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재성은 최근 소속팀에서 완연히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모처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동료들에게 열심히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재성은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비록 콜롬비아가 강팀이긴 해도 2017년 맞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 당시 이재성은 손흥민, 권창훈과 함께 82분을 소화하며 2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때문에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재성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17년에 비해 감독님이 바뀌었지만, 그때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 감독님의 전술에 맞게 우리 팀이 추구하는 경기력을 이끌어내 승리할 수 있도록 발을 맞춰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을 지켰다. 결정적 활약은 후반 13분. 수비수 김민재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힘겹게 건넨 공을 우측 사이드 라인 부근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잡아 빠르게 골지역으로 치고 나왔다. 무인지경,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전면에 공간이 열리자 이재성은 지체없이 왼발 강슛을 날렸다. 콜롬비아 키퍼가 날았지만, 공에 닿지 못했다. 결국 이 골이 벤투 감독에게 또 한번 승리를 안겼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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