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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메시' 지소연(28·첼시 레이디스)이었다.
지소연은 1차전 아르헨티나전(5대0승) 멀티골, 2차전 호주전(1대4패) 프리킥골에 이어 이날 결승골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A매치 53골을 신고했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한 최다 골 기록(58골)에 5골차로 다가섰다.
지소연은 자타공인 한국여자축구의 레전드다. 15살 8개월이던 2006년 10월30일 피스퀸컵 캐나다컵에서 남녀 통틀어 최연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첫 16강,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아시안게임 3회연속 동메달 현장을 이끌었다. 2015년 잉글랜드 슈퍼리그 첼시레이디스 진출 첫해,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런던 최고의 여자선수상'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쓴 기적같은 선수다.
생애 두번째 프랑스여자월드컵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준비해왔다. 88라인, 90라인, 94라인, 연령별 대회 우승을 일군 여자축구의 황금세대가 함께할 마지막 월드컵이다. 지옥의 대진을 이겨내고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지소연은 그 절실함을 릴레이 골로 증명했다. FIFA랭킹 6위 호주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리던 2차전, 사이다처럼 통렬한 프리킥 골로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뉴질랜드전에선 중거리포 역시 짜릿했다. 에이스 지소연의 선제골 이후 윤덕여호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그리고 결국 완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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