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제주]역대 최다관중 인천, 아쉬웠던 1-1 무승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02 16:23


2019 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무고사와 제주 권한진이 헤딩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02/

2012년 개장 이래 인천축구전용구장이 가장 붐빈 날이었다. 1만8541명의 인천 홈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그라운드로 쏟아 부었다. 선수들도 사력을 다해 뛰었다. 그러나 패배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2010년 이후 9년 연속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지고 있던 경기를 끈질긴 뒷심으로 동점까지 만들며 올 시즌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원톱으로 내세운 4-5-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을 정 산이 지켰고, 김진야와 부노자 김정호 김동민이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임은수와 허용준 박세직 하마드 남준재가 나섰다.


2019 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제주 이창민이 선제골을 넣자 박진포가 달려가 축하해주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02/
그러나 마찬가지로 4-5-1 포메이션으로 나온 제주에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전반 35분경 제주 미드필더 이창민이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날린 오른발 무회전 킥이 골문 왼쪽 코너로 날카롭게 꽂혔다. 골키퍼 정 산이 몸을 날렸으나 공이 손에 살짝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터진 그림같은 슛에 홈팬들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인천은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인천은 일단 전반과 같은 진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첫 10분간은 제주가 쉴 새 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원톱 마그노를 필두로 이창민과 아길레르가 계속 슛을 날리며 호시탐탐 인천 골문을 노렸다.


2019 K리그 1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무고사가 VAR판정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02/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5분경 미ㅡ필더 남준재가 올린 크로스가 팀 동료 허용준에게 맞고 나오자 무고사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이 공이 제주 수비수 박진포의 몸에 맞고 나왔다. 김대용 주심은 VAR을 통해 박진포의 핸드볼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진포는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경고만 받았다.

결국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제주 골키퍼 이창근을 완벽하게 속이고 오른발 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이후 두 팀은 계속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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