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푸엉 홍보대사' 박항서 감독-이영진 코치, "베트남 최고선수, 잘하리라 믿는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12:01


콩 푸엉 격려하는 박항서·이영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은 콩푸엉의 입단식이니까…"

베트남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베트남 메시'라고까지 불리는 응우옌 콩푸엉(24)이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파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받은 콩푸엉은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콩푸엉의 입단식은 14일 오전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콩푸엉을 영입한 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와 콩푸엉의 원소속팀인 호앙아인질라이 응우옌 탄안 사장 그리고 응우옌 부뚜 주한베트남 대사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특별한 '응원군'도 자리를 빛냈다.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트남의 축구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그의 오른팔인 이영진 수석코치가 참석한 것. 이들은 애제자인 콩푸엉을 격려하고 그의 입단식을 빛내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스승의 품격'을 보여줬다. 원래 두 사람의 자리는 무대 전면의 콩푸엉 옆자리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자리를 사양하고 옆쪽 별도석에 앉았다. 스포트라이트가 온전히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콩푸엉에게 비추도록 한 배려였다.


콩 푸엉 장점 설명하는 박항서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식 행사를 마치고 나서 추가 기자회견 시간이 된 뒤에 박 감독과 이 코치가 앞쪽 자리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도 온전히 콩푸엉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박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개인 근황이나 목표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콩푸엉의 입단식이라 답변하기 적절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하고 답변을 미뤘다.

대신 콩푸엉에 관해서는 아주 상세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박 감독은 "콩푸엉은 베트남에서는 이미 최고의 공격수로 증명된 선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새로 자기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베트남에서는 늘 '10번'이었지만, 여기서 '23번'을 받았다. 이걸 계기로 콩푸엉이 한국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며 의미심장한 덕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콩푸엉의 장점에 관해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과 공격수로서 득점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 취재진 여러분이 직접 보시고 평가하면 될 것 같다. 적응이 약간 걱정되지만, 워낙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충분히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사실 콩푸엉에 관해서는 나보다 이영진 수석코치가 더 잘 알고 있다"며 마이크를 이 수석에게 넘겼다. 이 수석코치는 "콩푸엉은 늘 목표가 뚜렷한 선수다. 골 결정력 등의 기량도 우수하기 때문에 K리그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생갭다는 스스로의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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