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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중국, 한국축구 밝은 미래 극찬 '손흥민=아시아 레전드, 이강인=미래 아름다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15:12


한국과 중국의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반칙을 얻어내며 넘어진 후 손흥민의 손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16/

중국이 아시안컵 한국전 0대2 완패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중국 매체 '텐센트 스포츠'는 16일 한국전 패배 이후 '중국 축구는 이번 게임에서 졌고, 미래도 졌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사를 17일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서 황의조의 PK 결승골과 김민재의 헤딩 추가골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3승 승점 9점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2승1패(승점 6)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중국이 이번에 충격을 받은 건 경기 결과 보다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리피 감독의 중국은 한국 상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격수 우레이, 수비수 펑샤오팅 등 주전 선수 일부가 빠졌지만 중국은 한국과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텐센트 스포츠는 '중국 축구가 이번 한국에 패한 게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는 식으로 썼다. 중국 A대표팀은 너무 '올드'하고 봤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 명단에 오른 선수 23명의 평균 나이는 29.3세다. 24개국 참가팀 중 가장 평균 연령이 높다. 최고령인 정즈는 무려 38세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6.8세. 중국 보다 젊었다.

중국은 한국에 젊은 축구 유망주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미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 선발되지 않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는 이미 밝다는 것이다.

텐센트 스포츠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어린 한국 선수들을 매우 자세하고 비중있게 조명했다. 손흥민의 경우 16세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고, 이제는 EPL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친 후 토트넘에서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유럽 진출과 적응 과정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선수 가치가 5000만유로를 넘어섰다고 봤다. 이적료 가치는 1억유로을 넘어설 정도라고 추산했다.

또 손흥민의 나이가 이제 만 26세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공격수 우레이 보다 젊다는 것이다. 텐센트 스포츠는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이 됐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이어 18세의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 등을 차례로 주목했다. 이강인에 대해 '한국의 천재 소년은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가능성 면에서 손흥민을 추월했다. 이강인이 있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더 아름답다'고 적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을 거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성장 과정도 빠트리지 않았다.


또 이 매체는 K리그 젊은 사총사 나상호 황인범 한승규 김민재도 주목했다.

이에 반해 중국 축구는 미래가 암울하다고 전망했다. 전성기를 한참 지난 정즈가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 당황스럽다고 적었다. 요즘 중국 축구는 미래를 위해 최근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정신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말 군복을 입혀 기초 군사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중국 축구는 아시아와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 축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우리의 라이벌들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중국 축구가 풀지 못하는 큰 문제다'라고 적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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