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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팀 떠나는 건 슬프지만 아시안컵 우승, 내조국에 중요한 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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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떠나는 일이 조금 슬프지만 내 나라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손흥민의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행을 앞두고 3일(한국시각) 더인디펜던드, 익스프레스 등 일련의 영국 매체들이 손흥민의 심경 인터뷰를 전했다. 카디프전(3대0승)에서 정규리그 8호골, 시즌 11호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구단, 팬들, 미디어의 관심과 아쉬운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흥민은 5일 4부리그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 3라운드(64강), 9일 홈에서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 14일 정규리그 맨유와의 홈경기 직후 UAE아시안컵에 합류할 예정이다.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이후 16강 토너먼트 출전이 예상된다. 1월21일 토트넘의 풀럼 원정, 22일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2차전, 31일 왓포드와의 홈경기, 2월 2일 뉴캐슬과의 홈경기 등에 공백이 예고됐다. 리그 1위 리버풀(승점 54)에 이어 3위 맨시티(승점 47)에 앞서 2위(승점 48)를 달리는 상황, 박빙의 선두 경쟁속에 최고의 공격수를 보내야하는 토트넘 팬들의 아쉬움을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공백에 대해 "물론 팀에 미안하다. 지난 9월에도 팀을 비운 적이 있다"고 했다. "우리 팀 동료들, 팬들,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하다. 어려운 일이다. 가끔은 좀 슬플 때도 있지만 내 나라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향한 두 가지 진심을 솔직히 털어놨다. "지금처럼 좋은 폼을 국가대표팀에서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다시 팀에 돌아왔을 때도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연패 후 '혹사 논란' 속에 슬럼프를 겪었다. 리그 첫 골이 11월25일(첼시전)에야 터졌다.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는 무시무시한 골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자기 관리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는 좀 지쳤었다.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후 "아시안컵에서는 멘탈적인 면이 아주 중요하다. 강인한 마인드로 피지컬적으로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원샷원킬' 결정력과 최상의 컨디션에 대해 "11월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지쳐 있었기 때문에 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했고, 이런 시간들, 며칠의 휴식과 팀에서의 하드트레이닝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최근 치른 정규리그 8경기서 총 11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8골-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컵 1골까지 합치면 총 12골에 관여한 셈이다. 12월 한달에만 9경기서 총 7골(정규리그 6골+리그컵 1골)에다 3도움을 기록했다. 12월 6일 사우스햄턴전(1골) 9일 레스터시티전(1골 1도움), 20일 리그컵 아스널전(1골), 24일 에버턴전(2골), 30일 울버햄턴전(1도움)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새해 첫 카디프시티전(2일)에서 1골-1도움을 추가했다. 현재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의 아쉬움이 깊은 만큼 손흥민의 가세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에게는 천군만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우승 못지 않게 중요한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매우 큰 대회다. 무려 59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내가 아시안컵에 가는 이유는 단지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얻어내고, 승리하고, 강한 자신감을 갖고 팀에 돌아오기 위해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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