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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포항의 겨울이 분주하다.
겨울이적시장을 대하는 포항의 기조는 명확하다. 한발자국 빠르게, 그리고 가성비 높게.
포항은 모기업 포스코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예전처럼 엄청난 이적료를 댈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 빠르게 적응한 포항은 지난해부터 발빠른 행보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손승민 김민혁 이후권 하창래 등을 데려오며 일찌감치 선수구성을 마친 포항은 올해도 적극적인 행보로 빠르게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데려오는 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 가성비가 높은 선수들이다. 포항의 시선은 더이상 1부리그에 국한되지 않는다. 1부리그 주전급 선수들의 이적료는 포항의 현재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신 해외리그, 2부리그는 물론 내셔널리그, K3리그까지 지켜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K3의 경주시민축구단에서 영입해 대박을 친 김지민이 대표적이다. 올 해도 유준수, 전민광에 이어 내셔널리그 출신 공격수를 데려올 계획이다. 단순하 싸서가 아니다. 최순호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보고 가능성을 파악한 뒤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고 너무 가성비에만 집착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역시 수준높은 외국인선수가 절실하다. 지난 시즌 레오가말류와 제테르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항은 일찌감치 스카우트를 파견해 외국인선수를 지켜봤다.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전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찾고 있다. 좋은 선수라는 확신이 들면 적극적인 투자도 할 생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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