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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선발-지동원 후반 교체 투입. 이제는 하나의 공식이 됐다.
그러나 큰 변화 속에서도 부동의 자리는 있었다. 바로 '원톱' 황의조의 위치였다. 황의조는 11월 A매치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원톱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만큼 황의조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황의조는 2018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무려 33골을 폭발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이스' 황의조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막아 세웠다. 황의조는 경기 초반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특유의 번뜩임마저 막을 수는 없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후반 10분이었다. 황희찬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잡아 상대 골문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도 곧바로 일어났지만,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조커는 바로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9월 11일 칠레전 이후 세 달여 만이었다. 그는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선 지동원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갔다. 하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지동원은 제대로 된 공격을 완성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공격 포인트 유무만 두고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벤투 감독이 원톱 구상을 마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A매치 데뷔전에서 지동원 선발-황의조 조커 카드를 사용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황의조 선발-지동원 조커로 역할을 바꿨다. 이후 줄곧 황의조를 선발로 투입, 후반 교체 선수를 번갈아 실험했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황의조 선발 체제를 유지하며 사실상 원톱 구상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선수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것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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