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리버풀 살라 PK 유도 입씨름, 터널 안에서 신경전 붙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12-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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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PK 판정을 두고 아스널과 리버풀 선수들이 입씨름을 벌였다. PK로 실점한 아스널은 아쉬움에 말을 걸었고, 득점한 리버풀 선수들은 왜 시비를 거냐고 맞섰다.

결과적으로 30일 새벽(한국시각)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홈 안필드에서 아스널을 5대1로 대파하면서 승점 54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은 아스널 나일스에게 선취골을 얻어맞았지만 순식간에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 삼총사가 5골을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피르미누가 PK 1골을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마네와 살라는 1골씩을 보탰다.

양 팀 선수들의 '작은' 충돌은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졌다. 그라운드와 라커룸으로 가는 연결 터널에서 신경전이 있었다. 그 시작은 전반 추가 시간 나온 PK골이었다. 리버풀이 3-1로 역전한 전반 추가 시간 볼을 잡은 살라를 아스널 수비수 소크라티스가 수비했다. 그 과정에서 소크라티스가 살라의 돌파를 막았고 살라가 넘어졌다. 이 장면을 본 주심(올리버)은 바로 PK를 찍었다. 살라가 PK골을 성공시키며 4-1로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소크라티스는 PK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소크라티스가 먼저 살라에게 말을 걸었다. 살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계속 걸어나왔다. 소크라티스는 계속 뭔가를 얘기했다.

결국 이 신경전은 터널 안에서 확전됐다. 리버풀 수비수 반 다이크가 가세했다. 팀 동료 살라를 돕기 위해 개입한 것이다. 영국 방송사 카메라에 반 다이크와 소크라티스가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찍혔다.

이날 영국 BBC라디오에 출연한 앨런 케네디(전 리버풀 선수)는 살라 PK 유도에 대해 "신체 접촉이 있었다. 분명한 PK"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이날 4-1로 크게 앞선 후반 20분 다시 피르미누의 PK골로 다섯번째 골을 넣었다. 주심은 수비 과정에서 아스널 수비수 콜라시나치가 로브렌을 밀었다고 판정, PK를 선언했다. 살라가 PK를 피르미누에게 양보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그 장면에서 눈물이 날 뻔 했다. 살라는 골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피르미누의 해트트릭 완성을 위해 살라가 동료에게 PK 기회를 내준 것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13골로 오바메앙(아스널)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르미누는 7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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