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의 현장분석]'윙어이자 최전방' 손흥민 '멀티 공격수'로 발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12-27 10:11


AP연합뉴스

[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이준혁 통신원]윙어, 동시에 최전방 공격수. 현재 손흥민(토트넘)의 정체성이다.

2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본머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이 5대0 완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골을 집어넣었다.


명목상 포지션은 윙어였다. 4-2-3-1 전형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실직적 움직임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전반 시작부터 가운데로 움직였다. 사실상 케인과의 투톱 체제였다. 전반 23분 골 상황 역시 이런 움직임에서 나왔다. 아크 서클에서 있었기에 카일 워커-피터스의 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의 움직임 덕분에 토트넘은 공격에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었다. 손흥민이 있던 공간에는 대니 로즈가 들어왔다. 윙어처럼 움직였다. 공격진에 한 명이 더 들어와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후반 손흥민은 윙어로 자리를 바꿨다. 초반에는 본머스의 측면을 공략했다. 손흥민의 역할은 루카스 모우라가 수행했다. 중반에 접어들며 다시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후반 25분 두번째 골은 적극성과 집중력 덕분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여러차례 슈팅했다. 베고비치 골키퍼가 계속 막아냈다. 이를 손흥민이 낚아챘다. 그리고 골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케인이 나가고 라멜라가 들어오자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섰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태였지만 손흥민은 열심히 뛰었다. 후반 43분. 윙어이자 투톱, 그리고 원톱을 소화한 '멀티 공격수' 손흥민이 교체아웃됐다. 4만5000여 웸블리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에이스를 위한 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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