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계속된 독설"홈경기 부담되는 선수는 집에서 TV로 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1-27 07:36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장에서 부담감을 견디기 힘든 선수는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면 된다."

28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영보이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독설이다.

무리뉴 감독은 27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영보이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할 말을 했다. 맨유는 지난 9월20일 영보이스 원정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H조에서 2승1무1패(승점7)로 유벤투스(3승1패, 승점9)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5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소심한 플레이를 비판했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에서 맨유는 약했다. 10월3일 발렌시아와 0대0으로 비겼고, 10월24일 유벤투스에 0대1로 패했다. 한골도 넣지 못했다. 만약 영보이스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원정보다 안방에서 약하다는 비판을 단호히 거부했다.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는 의미의 독설이 쏟아졌다. 무리뉴 감독은 "부담감을 견디기 힘들면 집에 있으면 된다(Stay home). 내가 말하는 집(home)이란 '홈, 어웨이(안방, 원정)' 할 때의 홈 스타디움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홈, 집을 말하는 것이다. 집에서 TV나 보란 뜻"이라고 했다.

"우리를 응원해주러 오시는 서포터들 앞에서 나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홈에서 나는 전혀 부담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홈보다 원정에서 경기할 때 더 편하다고 말하는 것은 안방팬이나 홈구장에 대한 존중의 결여다. 나는 절대로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내일 영보이스와의 경기에서도 나는 언제나 그렇듯, 무조건 홈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주말 크리스탈팰리스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자신의 전술을 따르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나는 팀이 강하게 시작하기 원하고, 상대에게 강하게 맞서길 원하고, 기다리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마 여러분이나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 천천히 시작해서 쉽게 경기하라거나, 상대가 반응하는 것을 지켜보고 경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반대의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나는 선수들이 보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움직이길 바란다. 이 부분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입을 닫았다. "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가끔 이런 질문에 답하려다보면 선수들을 비판하게 된다. 왜냐하면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답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부상한 빅토르 린델로프가 크리스마스까지 뛸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린델로프의 공백은 필 존스나 에릭 베일리가 메우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