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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향해 떠나지만, 언젠가는 다시 K리그 울산으로 돌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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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은 오스트리아 선수 리차드의 첫 해외진출이었다.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거친 리그다. 오스트리아리그는 전술적으로 움직임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하는 리그였다.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 각자 다른 리그의 장점이 있고, 그것이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자신을 믿어주고 키워준 팀이다. 자신을 인정해준 김도훈 울산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께 고맙게 생각한다. 내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자신감을 주고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실수해도 괜찮다. 너를 믿는다. 자유롭게,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는 좋은 사람, 좋은 감독"이라며 고개 숙였다. "감독님이 훌륭한 선수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대표팀과 전북, 일본리그에서도 활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령 그걸 몰랐더라도 훈련중 슈팅게임을 하면 언제나 선수들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웃었다.
리차드에게 축구는 어떤 의미일까. "언제 어디서나 나는 나의 100%를 다한다. 축구는 사람들과 나를 이어주는 길이고, 열정이다. 세상을 향해 뛰어드는 통로다. 나는 아직 젊기 때문에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싶다. 돈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꿈과 커리어를 위해 달려왔다"고 했다.
수원과의 FA컵 4강전에서 1골1도움을 몰아치며 울산의 2년 연속 결승행을 이끈 '투사' 리차드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 FA컵에서의 우승을 거듭 다짐했다. "남은 경기에서의 목표는 우승 하나뿐이다. 작년에 우승해봤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 우승뿐이다. 더 말할 것도 없다."
K리그, 울산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리차드는 또렷하게 답했다.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Good player, Better Person)으로 기억되고 싶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