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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22·광주FC)가 부푼 꿈을 안고 '벤투호'에 승선한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참가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0월보다 더 파격적인 명단이었다. 나상호를 비롯해 김정민(FC 리퍼링)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등 젊은 선수들이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 8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나상호는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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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나상호는 "발표날 친구들에게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적응을 도와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우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해줬다. 적응에선 친구들을 믿고 하면 될 것 같다. 운동만 신경 써서 더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라운드 안에서의 활약도 중요하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을 봐왔다. 그는 "대표팀의 패스 위주 플레이와 공간을 만들어서 좋은 공간에서 공을 받는 그런 모습을 인상적으로 봤다. 빠른 템포와 압박도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역할도 나름 그리고 있다. 그는 "내 위치가 윙이 될 수도, 다른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주도하는 건 아니어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또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소속팀 승리'와 '대표팀 활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광주는 현재 K리그2 5위에 올라있다. 4위 이상의 순위는 좌절됐지만, 아산의 팀 존속 여부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나상호는 "일단 무조건 승리를 해놓고 봐야 한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 득점왕 욕심도 있다. 이기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환상적일 것 같다"며 쌍끌이 활약을 예고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