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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전세계 2001년생 축구 유망주+세군다 B 시장가치 '톱 10'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05:00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 전세계 2001년생 축구 유망주 시장가치 부문 '톱 10'에 진입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시장가치액은 1000만유로(약 128억원)다. 프랑스 18세 이하 대표 윌렘 제벨스(AS모나코·1억2000만유로)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호드리고(산토스·1억유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피에트로 펠레그리(AS모나코)·8000만유로), 윌리엄 살리바(생테티엔·3000만유로), 에디 살세도(인터밀란), 네덜란드 출신 마이론 보아두(알크마르·이상 2000만유로)에 이어 7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동갑내기' 일본의 축구천재 쿠보 타케후사(요코하마 F.마리노스)보다도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다. 쿠보는 23위(30만유로·3억8000만원)에 랭크돼 있다.

이 사이트가 설정한 시장가치액은 나이, 포지션, 신체능력, 경력, 잠재력, 현지 반응 등을 모두 종합한 수치다. 정확성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신빙성이 높다.


이강인의 가치는 6개월 만에 100배가 치솟았다. 지난 5월만 해도 동 연령대 시장가치는 57위(10만유로)였다. 당시 시장가치가 낮았던 이유는 프로신분이 아니었고, 1군 무대도 밟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6개월 사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벗어나 2군과 계약, 프로선수가 됐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1군에서 보냈다. 공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1군 정식 데뷔라고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1군 데뷔의 꿈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3개월여 만에 현실이 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니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 83분을 뛰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다양한 기록을 깼다. 우선 한국인 최연소 유럽 축구 데뷔였다. 만 17세 253일의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아 지난 2009년 8월 프랑스 발랑시엔 1군에서 데뷔한 남태희(18세 36일)를 앞섰다.


특히 아시아선수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렌시아에서 1군 경기를 치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데뷔였다. 그 동안 프랑스 출신 모모 시소코(18세 220일)가 발렌시아의 외국인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이강인이 1년 가까이 앞당겼다.


연합뉴스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르비아 출신 미드필더 수비수 우로스 라시치(20·2000만유로)에 이어 왼쪽 풀백 알렉스 센텔레스(19)와 함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페인 세군다 B(3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10위에 해당한다. 카를레스 알레나(1억유로), 리키 푸이그, 후안 미란다(이상 5000만유로), 무사 와귀에, 아벨 루이스(이상 3000만유로), 오리올 부스케스(2500만유로), 추미, 조르지 쿠엔카 등 바르셀로나 B(2군) 출신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위권에 자신보다 1~3살 많은 자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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