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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 전세계 2001년생 축구 유망주 시장가치 부문 '톱 10'에 진입했다.
이 사이트가 설정한 시장가치액은 나이, 포지션, 신체능력, 경력, 잠재력, 현지 반응 등을 모두 종합한 수치다. 정확성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신빙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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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은 6개월 사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벗어나 2군과 계약, 프로선수가 됐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을 1군에서 보냈다. 공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1군 정식 데뷔라고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1군 데뷔의 꿈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3개월여 만에 현실이 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니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에브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 83분을 뛰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다양한 기록을 깼다. 우선 한국인 최연소 유럽 축구 데뷔였다. 만 17세 253일의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아 지난 2009년 8월 프랑스 발랑시엔 1군에서 데뷔한 남태희(18세 36일)를 앞섰다.
특히 아시아선수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발렌시아에서 1군 경기를 치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발렌시아 외국인 최연소 데뷔였다. 그 동안 프랑스 출신 모모 시소코(18세 220일)가 발렌시아의 외국인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이강인이 1년 가까이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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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군다 B(3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10위에 해당한다. 카를레스 알레나(1억유로), 리키 푸이그, 후안 미란다(이상 5000만유로), 무사 와귀에, 아벨 루이스(이상 3000만유로), 오리올 부스케스(2500만유로), 추미, 조르지 쿠엔카 등 바르셀로나 B(2군) 출신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위권에 자신보다 1~3살 많은 자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