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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로 물의를 일으킨 장현수(FC도쿄)가 머리를 숙였다.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그러나 장현수가 제출한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가 일부 조작된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장현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잃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뛰는 것에는 문제 없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5분에는 깜짝 헤딩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2호골.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장현수는 골을 넣은 뒤 서포터즈석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였다. 이 매체는 '장현수는 골을 넣은 뒤 얼굴도 보이지 않고, 똑바로 서포터즈석에 다가갔다. 그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깊이 고개를 숙였다. 성원에 대한 감사와 이번 소동에 대한 성의 있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