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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호가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만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9월 11일 칠레전에 이어 다시 강호를 상대한다.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에딘손 카바니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루과이 수비진을 지키는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도 높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9월 소집과 비교하면, 우루과이는 이전 상대인 칠레와 비슷한 점도 었다. 이런 팀을 상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승리와 내용 두 가지를 다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 대비를 두고 "강팀을 상대로도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칠레전에서 봤듯이, 우리 철학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런 상황이 안 됐을 때를 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소집 기간 훈련한 것들을 확인하고 싶다. 90분 동안 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를 지배하고 압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나올지 확인하고 싶다. 결과를 떠나 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귀가하길 원한다.선수들이 혼을 담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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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칠레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황희찬도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남인데도 한, 두 번 맞춘 느낌이 아닐 정도로 생갭다 잘 맞았다.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면서 "우루과이가 강팀인 건 잘 알고 있다. 고딘이라는 훌륭한 선수가 있고, 수비적으로도 좋은 팀이다. 창의적으로 상황 상황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골도 넣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벤투 감독은 공격수들의 폭 넓은 움직임과 창의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건은 강팀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느냐다. 벤투 감독은 '어게인 칠레전'을 그리고 있다.
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