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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보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청용은 올 시즌 독일 2부리그 보훔에 둥지를 틀었다. 갑작스러운 독일 2부리그 도전에 나선 이청용을 직접 찾아갔다. 그동안의 궁금증을 모두 물었다. 1편과 2편에 이어 이청용과의 인터뷰 그 3편이다. 인터뷰는 20일에 했다.(편집자 주)
[보훔(독일)=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청용(보훔)은 이제 선수 생활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그도 이제 슬슬 '은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은퇴를 바라고 있을까. 그의 생각을 들었다.
"대표팀도 그렇고 프로 선수 생활도 그렇고 좋게 마무리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 오면 정말 좋은 모습으로 물러나고 싶어요."
말을 이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축구가 힘들기도 했어요. 빨리 은퇴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동안 크게 다치기도 했고 경기에도 많이 못나갔어요. 그러다보니 축구가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축구였어요. 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또한 축구에요. 때문에 최대한 오래하고 싶어요.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이요. 몇 살에 은퇴하겠다고 정하지 않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동국(전북)은 자신의 은퇴 시기를 '회복 능력이 떨어질 때'라고 했다. 이청용도 같은 생각일까.
"회복능력이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지금 아직 회복 능력은 20대라고 자부합니다. 은퇴 시기요?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물리겠죠. 나이 많은 선수를 기용해주는 감독님도 만나야 하고요. 제 몸도 잘 버텨줘야 하고요. 그런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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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 이청용은 이루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우승'이었다.
"사실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중학교 때 두어번 정도 외에는 없었네요. 서울에 있었을 때도 우승을 못했어요. 남은 선수 생활 동안 꼭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이 그 좋은 기회가 되겠죠? 2부리그에서 우승하면 1부로도 오를 수 있고요. 어려운 시기에 제 손을 잡아준 팀이 바로 보훔이잖아요. 이 팀과 같이 우승같은 좋은 경력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유럽 무대'이다.
"선수라면 유럽 대항전에 뛰고 싶을 거에요. 저도 유럽 대항전을 나가고 싶어요.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그 날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지막에는 볼턴과 K리그에서 꼭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다.
"K리그에서 뛰는 것도 꿈꾸고 있습니다. 많은 것이 맞아떨어져야 하지만 그 순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볼턴도 감사해요. 제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던 팀이 바로 볼턴입니다. 제게는 남다른 팀이지요. 선수들간의 관계도 좋았고 감독, 코치들과도 좋았어요. 팬들도 많이 사랑해줬어요. 애정이 남달라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서 볼턴 사람들 앞에서 축구를 다시 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