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히어로' 이승우, 벤투 감독 눈길도 사로잡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06:20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한국 이승우가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01/

3일 오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의 환영 속에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선수단.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3/

'한-일전 히어로' 이승우(헬라스베로나·이탈리아).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한국 A대표팀 감독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이승우는 지난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쉴 틈이 없다. 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우는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벤투 1기'에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3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승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 멤버 중 눈여겨 본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이승우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 8명 중 5명은 러시아월드컵도 경험했다. 이 가운데 이승우라는 젊은 선수가 있다"며 "(금메달을 딴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오겠지만, 이 선수들의 능력치를 확인해보고 싶다.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그동안 굵직한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4년 전 16세 이하 챔피언십 8강에서 일명 '60m 드리블'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펼쳐진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는 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란, 베트남, 일본과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다.

벤투 1기에 합류한 이승우. 물론 아직 그의 활용법은 모른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선수들이 도착하면 8명의 피지컬 컨디션을 확인한 뒤 분석해야 한다. 어떤 몸상태로 합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멘탈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올 것으로 기대한다. 일주일 남짓 주어진 시간인데, 선수들의 회복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프로그램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승우가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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