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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1기'의 공식 출범을 알린 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한 손에는 우산, 다른 한 손에는 가방을 쥔 선수들이 하나둘씩 NFC에 모여들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서려있었다.
변화가 큰 많은 기대감도 컸다. 이재성은 "감독님이 바뀐다고 해서 내 마음가짐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독일에서 한 달여 동안 생활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매일 유럽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기회를 갖게 됐다. 감독님께서 전술적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지동원은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그때 국가대표선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그래서 팀에서 운동하고 경기를 준비할 때 더욱 집중하게 됐다. 다시 돌아오게 된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제 막 돛을 올린 벤투 1기, 새로운 체제 속 기대와 긴장이 공존한 첫 훈련이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