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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주요 길목마다 만난 '日', 그 때마다 승자는 '韓'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17:19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한국 이승우가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국 축구는 국제대회 주요 길목마다 일본과 충돌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한국이 대부분 승리했다.

우선 23세 이하 대표팀 맞대결 성적을 따져보면 6승4무5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친선경기를 제외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국이 웃었다.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맞닥뜨렸다. 한국은 일본보다 강한 동기부여가 돼 있었다. 올림픽에선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메달만 획득하면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력적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전략의 승리이기도 했다. 피지컬이 약한 부분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기본기가 좋은 일본과 패스 싸움을 펼칠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한 고공 플레이로 리바운드를 노렸다. 결국 한국은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했던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 돋보였다는 평가였다. 이 경기는 향후 다양한 무대에서 일본을 상대할 지도자들에게 교과서로 뽑히기도 했다.


4년 전에도 한국은 일본의 벽을 넘고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故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일본과 8강전에서 맞붙었다. 팽팽한 승부였다. 경기 초반 일본 공격수 스즈키 무사시와 장현수가 신경전을 펼쳐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한국이 일본보다 득점찬스를 많이 생산해냈다. 다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후반 32분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41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일본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이종호가 일본 주장이던 오시마 료타와 공중볼을 다투다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광종호는 승승장구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전에는 환희보다 아쉬움이었다. 일본과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결승에서 충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권창훈 진성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내리 3골을 얻어맞고 2대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황이었다.

A대표팀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크게 앞서있다. 41승23무14패다. 1997년 이후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친선경기에서만 만나는 일본은 2000년대 상대전적만 따지면 팽팽하다. 5승7무4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김신욱(2골) 정우영 염기훈의 릴레이 골로 4대1 낙승을 챙긴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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