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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명단을 기본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더했다."
첫 명단을 공개한 파울로 벤투 신임 A대표팀의 말이었다.
예상대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부터 본인의 생각을 담길 원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대표팀이 치른 러시아월드컵 예선과 본선 경기를 봤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요 멤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이 밝힌데로 은퇴를 고려 중이었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뽑았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는 뽑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영권(광저우 헝다) 조현우(대구) 이 용(전북) 이재성(홀슈타인킬)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문선민(인천) 등 월드컵 핵심 멤버들이 모두 뽑혔다. 러시아 월드컵 참가 선수 중에는 구자철을 비롯해 고요한 김민우 박주호 오반석 김신욱이 제외됐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황인범(아산)과 김문환(부산)이다. 벤투 감독은 두차례 K리그 현장을 찾았다. 21일 서울-포항, 25일 상주-전북전을 지켜봤다. 기술위원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일부 선수들을 관찰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발탁될 것이다. 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월드컵 예선에 나섰지만 본선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선수들을 관찰한 후에 소집할 것이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소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황인범과 김문환이 깜짝 발탁됐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감바오사카)와 분데스리가 100번째 경기를 소화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전북), 중동에서 꾸준한 남태희(알두하일), 서울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인 윤석영(서울)도 눈에 띄는 발탁이다. 황의조는 작년 10월 모로코전 이후 11개월만에, 남태희와 지동원은 작년 10월 모로코전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석영은 2016년 11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이후 1년 10개월여만의 선발이다.
벤투호는 9월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해 첫 훈련을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9월 친선경기 소집 명단(24명)
GK(3명)=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
DF(8명)=김민재 이 용(이상 전북) 윤석영(서울) 홍 철(상주) 윤영선(성남) 김문환(부산)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MF(7명)=주세종 황인범(이상 아산)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킬) 남태희(알두하일)
FW(6명)=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승우(헬라스베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