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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8월만 7골 폭발 울산 현대, '짠물 수비' 축구는 잊어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8-26 15:22


울산 골잡이 주니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는 '수비 축구'를 한다는 안 좋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랬던 울산 '호랑이들'이 요즘 확 달라졌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 후반기 날카로운 골결정력으로 팀 컬러가 바뀌었다.

울산은 25일 홈에서 FC서울을 4대1로 대파하면서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또 최근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6승4무. 후반기 12경기 중 딱 한번(전북전) 졌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렸다. 서울전, 상주전에서 4골씩, 경남전 3골, 대구전 2골을 터트렸다. 한골차 승부가 많았던 올해 전반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울산 구단은 제한된 구단 예산 속에서도 매우 효율적이며 공격적인 선수 투자로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 김광국 단장은 지난 6월 월드컵 브레이크 때 선수 보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측면 공격수 오르샤와 도요다를 떠나 보냈다. 그 공백을 이근호, 에스쿠데로, 믹스 등으로 메웠다. 이 이적생들은 베테랑들 답게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광국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력 강화팀을 많이 괴롭히고 있다. 비전문가들은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서는 다 좋아 보인다. 우리 팀에 맞는 옥석을 가리기 위해 정말 눈이 빠질 정도 보고, 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확인하는 작업을 수 차례 거친 후 영입했다"고 말했다.

울산 프런트는 사령탑 김도훈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맘껏 싸울 수 있도록 스쿼드를 꾸려주었다. 지난해 12골로 대구FC의 1부 잔류를 이끌었던 골잡이 주니오는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더 강력해진 모습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4골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11골을 몰아치고 있다. 7월 4골로 시동을 걸었고, 8월에만 7골을 쓸어담았다. 4경기 연속골 행진이다.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는 충분히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니오에 앞서 강원 제리치가 22골, 경남 말컹이 21골을 기록 중이다. 울산은 전북 다음으로 두터운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국가대표급 선수 이근호 황일수 김용대 김창수에다 에스쿠데로 리차드가 벤치에 대기했다.

울산은 25일 현재 승점 45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2위 경남(승점 49)과 승점 4점차, 선두 전북(승점 60)과 15점차다.

김광국 단장은 "우리는 박주호와 이종호가 돌아오면 마지막 퍼즐이 다 맞춰진다. 우리는 뒷심이 강한 팀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해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FA컵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선두 전북 현대를 끝까지 추격하려고 한다. 김 단장은 "전북과 올해 스플릿 후에도 만나면 총 두 번 더 싸울 수 있다. 우리는 얼마든지 전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올해 두번 졌지만 남은 두번은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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