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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는 '수비 축구'를 한다는 안 좋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랬던 울산 '호랑이들'이 요즘 확 달라졌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 후반기 날카로운 골결정력으로 팀 컬러가 바뀌었다.
울산 구단은 제한된 구단 예산 속에서도 매우 효율적이며 공격적인 선수 투자로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 김광국 단장은 지난 6월 월드컵 브레이크 때 선수 보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측면 공격수 오르샤와 도요다를 떠나 보냈다. 그 공백을 이근호, 에스쿠데로, 믹스 등으로 메웠다. 이 이적생들은 베테랑들 답게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광국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력 강화팀을 많이 괴롭히고 있다. 비전문가들은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서는 다 좋아 보인다. 우리 팀에 맞는 옥석을 가리기 위해 정말 눈이 빠질 정도 보고, 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확인하는 작업을 수 차례 거친 후 영입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25일 현재 승점 45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2위 경남(승점 49)과 승점 4점차, 선두 전북(승점 60)과 15점차다.
김광국 단장은 "우리는 박주호와 이종호가 돌아오면 마지막 퍼즐이 다 맞춰진다. 우리는 뒷심이 강한 팀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해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FA컵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선두 전북 현대를 끝까지 추격하려고 한다. 김 단장은 "전북과 올해 스플릿 후에도 만나면 총 두 번 더 싸울 수 있다. 우리는 얼마든지 전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올해 두번 졌지만 남은 두번은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