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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비로 내려갈게."
대표팀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김진야도 경기 도중 무릎 타박상을 당했다. 경기 막판 그라운드 위에서 절뚝거렸다. 그러자 손흥민이 다가가 무언가를 얘기하며 독려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진야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5일 팀 훈련에 앞서 그 장면을 두고 "무릎 타박상으로 절뚝 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아팠는데, 흥민이형이 '수비로 내려갈테니 너가 위치만 잡아줘'라고 하셨다. 하지만 포기하기 싫어서 끝까지 하겠다고 했다.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마다 미팅을 통해 후배들의 정신력을 다잡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한다. 김진야는 "이란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하셨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말레이시아전 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으니, 이 순간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정신 상태를 붙잡아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형은 생활할 때 항상 축구와 연관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축구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항상 축구 생각을 많이 하신다"고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