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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강원 감독 "숫적 열세가 아쉬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21:41



"숫적으로 부족한던게 아쉽다."

김병수 강원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강원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에서 후반 24분 김효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대2 역전패했다. 경남은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을 달리며 2위(승점 49)를 굳게 지켰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김 감독은 "준비한대로 게임은 잘됐다.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디에고가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안좋아졌다. 후반에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우리가 계획한대로의 게임은 충분히 했다. 빨리 추스려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아쉬운 부분은 없었지만, 숫적으로 부족했던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말컹 방어에 대해서는 "말컹 제어 부분에서는 충분히 잘됐다. 포백으로 전환한 후 잘 막아냈는데, 실점 장면에서는 말컹을 못막기 보다는 말컹이 잘했다"고 했다.

경기 전 관심사는 두 선수를 향했다. 역대급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말컹(경남)과 제리치(강원)였다. 말컹은 21골로 득점 2위, 제리치는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4라운드가 정점이었다. 말컹은 18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자 제리치는 하루 뒤인 1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당연히 관심도 두 선수가 펼칠 세번째 맞대결에 쏠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경남과 강원은 원정에서 1승씩을 가져갔다. 공교롭게 이긴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 원정에서는 말컹이 2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고, 경남 원정에서는 제리치가 1대0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맞대결은 득점왕 경쟁의 자존심을 걸린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말컹과 제리치가 아니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집중 견제를 당했다. 이틈을 타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다. 강원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정석화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뛰어오던 황진성에게 내줬고, 황진성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디에고 등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전반 33분 디에고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남이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김 신과 유지훈을 빼고 파울링요, 최재수를 투입했다. 강원도 황진성을 제외하고 임찬울을 넣었다. 경남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최재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김현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경남 통산 600호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말컹과 김효기가 계속해서 강원 골문을 두드렸다. 13분 제리치의 결정적인 슈팅을 잘 막아낸 경남은 22분 쿠니모토까지 투입했다. 결국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네게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말컹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효기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경남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0분 말컹이 공중볼 경합 중 발렌티노스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당했다. 심판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퇴장으로 정정했다. 강원은 마지막으로 정조국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8분 임찬울이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해줬지만,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정조국이 후반 종료 직전 멋진 드리블 후 날린 슈팅은 손정현 골키퍼에 막혔고, 결국 경기는 경남은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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