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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이란전을 앞두고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그래도 교민들의 응원은 대표팀에 힘을 줬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 소식은 교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훈련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150여명이 넘는 교민들이 몰렸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함이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대표팀 선수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학교 학생들도 있었지만,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온 팬들도 보였다. 선수단 버스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커졌다. 마치 팬 공개 훈련 같았다. 선수들은 입장하면서 교민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후 몇몇 어린 학생들이 운동장에 들어오면서 통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민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매너를 지켰다.
김 감독과 '맏형' 조현우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교민들의 응원을 두고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찾아오신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역시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힘든 환경 속에서 공을 찼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하지만 교민들의 '뜻밖의' 응원은 대표팀의 '필승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