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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나를 믿고 편하게 차길 바란다."
먼저 조현우는 훈련장에 몰린 팬들에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제 녹아웃 스테이지다. 패배는 곧 탈락. 철저한 분석에 들어갔다. 조현우는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감독님이 이란전 미팅과 분석을 마쳤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이고, 어디를 공략할 건지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워낙 강한팀이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란이든, 우즈베키스탄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지면 짐 싸서 한국으로 가야 한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토너먼트에선 골키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승부차기로 돌입할 경우 선방이 필요하다. 조현우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분석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래도 승부차기 훈련은 많이 했다. 훈련 후 따로 가서 개인 별로 분석을 할 것이다. 승부차기까지 안 가면 좋겠지만, 가더라도 선수들이 나를 믿고 편하게 찼으면 좋겠다. 리그에서 많이 막지 못했지만, 훈련을 많이 했다. 승부차기를 가든, 안 가든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의 호흡도 중요하다. 골키퍼와의 소통도 마찬가지. 조현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많은 얘기를 했다. 소통에서 부족한 건 맞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 선수가 못 나가지만, 누가 됐든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생각 한다. 자신감을 찾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