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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 맏형 조현우의 각오 "승부차기 가도 나를 믿고 차주길"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8:59


사진제공=KFA

"선수들, 나를 믿고 편하게 차길 바란다."

김학범호 골키퍼 조현우가 16강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SPH 치카랑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숙소에서 가까운 훈련장을 조직위에 문의한 끝에 호주 국제학교 안에 위치한 다소 열악한 환경의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이 학교의 절반은 한국 학생으로, 대표팀 훈련 계획이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확 트인 공간인 탓에 150여명이 넘는 교민들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렸다. 마치 팬 공개 훈련 같은 장면이었다.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물론이고, '맏형' 조현우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조현우는 "자신감을 찾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조현우는 훈련장에 몰린 팬들에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제 녹아웃 스테이지다. 패배는 곧 탈락. 철저한 분석에 들어갔다. 조현우는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감독님이 이란전 미팅과 분석을 마쳤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이고, 어디를 공략할 건지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워낙 강한팀이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란이든, 우즈베키스탄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한다. 지면 짐 싸서 한국으로 가야 한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토너먼트에선 골키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승부차기로 돌입할 경우 선방이 필요하다. 조현우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분석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래도 승부차기 훈련은 많이 했다. 훈련 후 따로 가서 개인 별로 분석을 할 것이다. 승부차기까지 안 가면 좋겠지만, 가더라도 선수들이 나를 믿고 편하게 찼으면 좋겠다. 리그에서 많이 막지 못했지만, 훈련을 많이 했다. 승부차기를 가든, 안 가든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의 호흡도 중요하다. 골키퍼와의 소통도 마찬가지. 조현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많은 얘기를 했다. 소통에서 부족한 건 맞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 선수가 못 나가지만, 누가 됐든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생각 한다. 자신감을 찾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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