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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U17 챔스 우승 수원 매탄고 주승진 감독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는데 그 전에 끝났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23:01


수원 매탄고 주승진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는데 그 전에 끝났다."

승장 수원 매탄고 주승진 감독은 "작년에 이어 또 우승했다. 연장 가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는데 그 전에 끝났다. 수비수 강민재를 타깃형 공격수로 쓰면서 변화를 준게 잘 통했다. 감독님 아들이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공정하게 평가해왔다"이라고 말했다.

대회 MVP 서동한(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아들)은 "2연패하기 위해 힘을 모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 산하 팀들끼리 대항전이라 더 동기부여가 된다. 아버지 때문에 주목이 되지만 큰 부담은 없다. 아버지가 같은 팀에서 아들 카드 쓰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수원 매탄고(수원 삼성 유스)가 K리그 유스 17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매탄고는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수원 삼성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유스)와의 2018년 K리그 유스 17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공격수 오현규가 결승골 포함 2골, 강민재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전반(35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수원 삼성은 수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울산 골키퍼 민동환의 정면으로 날아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서동한(서정원 수원삼성 감독 아들)의 전반 초반 두 차례 슈팅도 민동환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정상빈 손호준 유남주 강민재를 차례로 교체 투입해 파상공세에 나섰다. 울산은 이지호 오건우 등을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수원 삼성은 조커 정상빈의 후반 28분 헤딩슛이 상대 수문장 민동환의 다이빙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두 팀은 전후반(70분)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해 연장(전후반 10분씩)에 들어갔다. 팽팽한 0-0의 공방은 연장 전반 갈렸다.


수원 삼성이 연장 전반 6분 선제골을 뽑았다. 오현규가 울산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힘으로 밀고 들어가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투지와 집중력이 빛났다. 1-0으로 리드한 수원 삼성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강민재의 두번째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연장 후반 3분 헤딩으로 세번째골을 뽑아 울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이 대회 챔피언 울산은 연장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무너지고 말았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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