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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로만 갈 수 있나요" 최강희 감독의 한 마디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19:0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 종료 직전 말레이시아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송범근 GK가 아쉬워하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7/

"매일 아스팔트로만 갈 수 있나요."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짧지만 울림이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고민이 많다. 올 시즌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던 전북은 최근 2연패하며 주춤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간절하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더위를 심하게 먹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잘 할 것이다. 기다려봐야 한다. 더위도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걱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막내 송범근 걱정이 크다. 송범근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에 합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지난 17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격하기도 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송범근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초반 실수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른 시간 실점한 대한민국은 1대2로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패배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둥 쇼크'라고 말한다.

매 경기 유심히 지켜본다는 최 감독은 고개 숙인 송범근을 향해 한 마디 건넸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크는거다. 매일 아스팔트 길만 갈 수는 없다"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이번 패배를 통해 팀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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