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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김학범호가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마음을 다 잡았다.
황인범은 첫 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15일 바레인전에서 선발 출전해 공격을 도왔다. 17일 말레이시아전에선 경기가 잘 안 풀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이 투입됐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황인범은 "미드필더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안일한 미드필더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경기를 풀어주는 건 미드필더인데,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후반전에 들어가서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미 분위기가 많이 넘어간 상황이었다. 나를 비롯해 후반에 들어온 선수들의 잘못도 있다. 누가 경기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안 됐던 부분을 반복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은 미팅으로 분위기를 다 잡고 있다. 일단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황인범은 "오늘 미팅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예선전이 아닌 토너먼트를 미리 내다봤다고 생각했다. 조 1위로 올라갔으면 8강부터 다 똑같은 경기장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감독님이 말씀 하셨듯이 스스로 험한 길을 택한 것 같다. 돌이킬 수 없다. 이제 장소와 시간이 바뀌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20일 경기부터 얼마나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똘돌 뭉쳐서 준비를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