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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 로테이션은 독이 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앙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는 번번이 그라운드 밖으로 벗어났다. 바레인전과 달리 양쪽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뒷 공간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말레이시아가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를 시도했다. 이 때 전방에서 공을 잡은 말레이시아 공격수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가 황현수와 경합했다. 골키퍼 송범근이 일찍 뛰어 나왔다. 그러나 송범근과 황현수가 부딪쳤다. 뒤로 흐른 공을 사파위가 골문 안으로 넣었다. 전반전 막판에는 역습을 당했다. 황현수가 사파위에게 쉽게 공을 빼앗겼다. 사파위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격적인 실점이었다. 한국은 후반전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2분 손흥민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수비 숫자를 늘렸다. 견고했다. 막판에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졌다. 막판에는 수비수 조유민을 빼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공격적 변화였다. 후반 43분 황의조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