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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조별리그 치르는 반둥, 실제 날씨는 어떨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15 06:20


바레인전 앞둔 대표팀
(반둥=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아르차마닉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18.8.14
see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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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조별리그를 치르는 인도네시아 반둥. 실제 날씨는 어떨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입성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조별리그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가 아니라 약 150㎞ 떨어진 '제3의 도시'반둥에서 열린다.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다. 장거리 비행을 한 대표팀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장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날씨 만큼은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자카르타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대표팀과는 보고르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다. 조 추첨 결과, 경기 개최지가 다소 낯선 반둥이기에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잔디도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폭염 속 훈련은 현지 적응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였다. 해가 지고 밤이 돼도 좀처럼 열기는 식지 않았다. 선수들도 무더위에 힘들어했다.

그래서 일까. 반둥의 날씨는 아주 쾌적했다. 기본적으로 반둥은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자카르타보다 선선하다. 대표팀은 14일 인도네시아 반둥 아르차마닉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을 시작한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반둥의 기온은 30도였다. 습도도 44%로 그리 높지 않았다. 흐린 날씨 덕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었다. 같은 시각 서울의 온도는 34도, 습도 51%였다. 자카르타 역시 31도, 습도 57%로 반둥보다 무더웠다. 해가 지자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가 됐다.

선수들도 시원한 날씨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김민재는 훈련 전 인터뷰에서 "처음 여기 왔을 때,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한국의 초가을 날씨 같았다. 그래서 놀랐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습도가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날씨에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날씨로 인한 악영향은 없을 듯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주어진 환경에 대해 "그건 우리가 이겨내야 할 문제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아직 변수는 있다. 선수들은 조별리그가 열리는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다. 코치진이 현장 답사를 한 결과, 잔디가 다소 길어 공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선선한 날씨만으로도 대표팀은 걱정을 하나 덜었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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