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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의 아이들' 서울 송진형, 아킬레스건 부상 털고 1년만에 복귀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21:23


서울 송진형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긴 부상을 딛고 돌아온 FC서울 송진형(31)이 부활했다. 그는 12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1(1부)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그는 2017년 여름 친정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군 무대 복귀가 늦었다. 2016년 11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을 했고, 그 후 계속 재활에 매달렸다. 축구 선수에게 아킬레스건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수술 전 감각을 되찾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서울은 송진형의 재능을 믿고 계약했고, 또 1년 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주었다.

송진형은 '조광래(전 서울 감독, 현 대구FC 사장)의 아이들' 중 한 명이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고요한 이청용 등과 함께 FC서울에 입단했다. 하지만 5년 동안 선배들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았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송진형은 2008년 호주 프로축구 뉴캐슬로 진출했고, 프랑스 투르(2부)를 거쳐 2012년 제주 유나티이드로 이적했다. 송진형은 제주에서 5시즌 동안 주전으로 29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6년 9월 중동 아랍에미리트 알 사르쟈로 이적했다가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친정으로 컴백했다.

FC서울이 상주 상무를 잡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부상 복귀한 송진형과 신진호가 골맛을 봤다.

서울은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2대1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 주말 제주전(3대0)에 이어 상주까지 꺾으며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29점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이 공격하고 상주가 수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6분 미드필더 이상호의 부상(뇌진탕)으로 교체 카드를 일찍 사용했다. 송진형이 공중볼 싸움을 하다 다친 이상호를 대신해 들어갔다. 서울은 전반 13분 고요한의 슈팅이 상주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서울은 상주의 두터운 밀집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이 컸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와 정확한 슈팅이 아쉬웠다. 서울은 전반 40분과 전반 42분 송진형이 역습 과정에서 때린 슈팅이 상주 골문을 빗겨나갔다. 상주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쳤다. 상주는 전반 19분 심동운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정면으로 가 무위에 그쳤다.

서울은 후반 초반 상주 골문을 연달아 열었다. 송진형이 서울 복귀 1년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우가 떨궈준 걸 왼발로 감각적으로 차 넣었다. 송진형이 골문 앞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송진형은 K리그에서 2년 19일만에 골을 기록했다. 그의 종전 마지막 득점은 2016년 7월 24일 서울-제주전이었다.

서울의 두번째 골은 2분 만에 이어졌다. 첫 실점 후 상주는 수비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비중을 뒀다. 서울은 날카로운 역습 상황에서 신진호가 시즌 두번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신진호는 조영욱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논스톱으로 감아차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2실점으로 끌려간 상주는 김호남 신창무 윤주태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상주는 후반 17분 김영빈의 헤딩슛이 서울 골대를 맞고 나왔다. 상주는 후반 40분 심동운이 왼발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동점골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이 리드를 지켰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수원삼성(15일)이다.


상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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