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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이강인, 에버턴전 15분 '너무 짧았지만 값진 경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8-05 06:59



[구디슨파크(영국 리버풀)=조성준 통신원]이강인(발렌시아 메스타야)이 또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부딪혔다. 상대는 지난 레스터시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에버턴이었다. 이강인은 4일 오후(현지시가)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에버턴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다만 15분은 이강인이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짧았다. 경기가 끝난 뒤의 이강인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강인은 후반 33분 교체 출전했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5분 가량을 소화했다. 포지션은 지난 경기와 같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다. 팀의 7번째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이강인은 경기장을 투입된 순간부터 의욕을 불태웠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이르기까지 볼을 받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볼을 잡게 되면 특유의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대한 전방을 향하는 자세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차례 크로스를 시도하긴 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수비 상황 중에는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고 팔을 잡아채는 파울을 범하기까지,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 투입되었던 것은 이강인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가 다소 루즈하게 진행되며 많은 볼터치를 가져갈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래도 이강인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시즌 시작이 가까워지면서 베스트 멤버로 팀을 꾸렸다. 벤치에 앉은 선수 중 교체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만 17세의 나이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당장 올 시즌은 1군에서 뛰지 않겠지만, 이번 프리시즌 경험은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한편, 발렌시아는 호드리고의 멀티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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