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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몬틸리비(스페인 지로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폭염 속 조깅만 하다 왔다. 볼이 거의 오지 않았다. 볼을 잡더라도 주위에는 상대 수비수들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지로나전 75분. 별로 한 것이 없었다. 아니, 뭔가를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2선과 3선에서 볼이 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볼을 잡으려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의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루카스의 개인기량 때문이었다. 전반 12분 루카스가 드리블로 볼을 치고 들어갔다. 아크서클 바로 앞에서 지로나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프리킥. 루카스가 직접 오른발로 감아찼다. 그대로 골이 들어갔다.
후반 손흥민은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꿨다. 원톱 자리에는 페르난도 요렌테가 들어갔다. 변화는 별로 먹혀들지 않았다. 여전히 토트넘은 고전했다. 허리에서 볼 자체가 돌지 않았다. 압박에 볼을 내주고 허둥지둥했다. 후반 8분 포르투에게 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6분 알렉스 가르시아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답답해진 손흥민은 후반 22분 스스로 후방으로 내려갔다. 볼을 직접 운반하면서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