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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의리 논란'을 스스로 잠재우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가 핵심 포인트였다. 실제로 황의조는 J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만회골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만에 골을 추가했다.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1일 경기에서도 움직임이 좋았다. 이날 오사카는 전반전 내내 이와타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 조금씩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미드필드진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라인을 뚫고 쇄도했다. 몸 싸움 끝에 슈팅을 날렸고,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결국 후반 37분 골을 뽑아냈다. 먼 거리에서 올라온 프리킥 패스를 이와타 수비수가 걷어냈다. 그러나 공이 페널티박스를 벗어나지 못했고, 황의조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팀은 1대1로 비겼지만, 황의조의 컨디션은 좋았다.
공격진 전망도 밝다. 황의조는 예선전 초반 나상호(광주FC)와 투톱을 이뤄야 한다. 해외파들의 합류가 다소 늦어질 예정이기 때문. 황의조는 5일 나고야 그램퍼스전을 치른 뒤 6일 국내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그나마 일찍 발을 맞출 수 있고, 가장 중요한 12일 바레인전, 15일 UAE전 선발 출격도 문제가 없다. 김 감독은 해외파와의 호흡에 대해 "공격수는 괜찮다고 본다. 공격수들은 조직력보다 개인적 역량이 크다. 개인적 능력을 팀의 움직임에 넣으면 된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은 황의조와 나상호가 대표팀의 날카로운 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실력으로 증명할 일만 남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