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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좋은 황의조, 김학범호 초반 플랜 '청신호'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15:41 | 최종수정 2018-08-02 21:08


스포츠조선DB.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의리 논란'을 스스로 잠재우고 있다.

황의조는 1일 일본 이와타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J리그1 주빌로 이와타와의 19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두고 나온 리그 9호골이었다. 황의조는 득점 부문 4위에 올랐다. 컵대회(5골)를 포함하면 총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어, 김학범호에서의 활약에 대한 청신호를 켜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때부터 많은 논란이 일었다. 여러 옵션을 두고 황의조를 왜 와일드카드로 발탁했는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논란이 되고 있는 걸 안다. 하지만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성적을 앞에 두고 그런 선택을 할 감독은 없다.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고, 그래서 황의조를 택했다"면서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해외파 공격수들의 합류 시점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공격수 부문에서 와일드카드를 선발했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가 핵심 포인트였다. 실제로 황의조는 J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만회골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만에 골을 추가했다.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1일 경기에서도 움직임이 좋았다. 이날 오사카는 전반전 내내 이와타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 조금씩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미드필드진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라인을 뚫고 쇄도했다. 몸 싸움 끝에 슈팅을 날렸고,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결국 후반 37분 골을 뽑아냈다. 먼 거리에서 올라온 프리킥 패스를 이와타 수비수가 걷어냈다. 그러나 공이 페널티박스를 벗어나지 못했고, 황의조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팀은 1대1로 비겼지만, 황의조의 컨디션은 좋았다.

공격진 전망도 밝다. 황의조는 예선전 초반 나상호(광주FC)와 투톱을 이뤄야 한다. 해외파들의 합류가 다소 늦어질 예정이기 때문. 황의조는 5일 나고야 그램퍼스전을 치른 뒤 6일 국내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그나마 일찍 발을 맞출 수 있고, 가장 중요한 12일 바레인전, 15일 UAE전 선발 출격도 문제가 없다. 김 감독은 해외파와의 호흡에 대해 "공격수는 괜찮다고 본다. 공격수들은 조직력보다 개인적 역량이 크다. 개인적 능력을 팀의 움직임에 넣으면 된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은 황의조와 나상호가 대표팀의 날카로운 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실력으로 증명할 일만 남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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