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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최악에, 최악이다. 경기일정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하필이면 김학범호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초반, 두 팀을 만나게 된다. 김학범호는 우여곡절 끝에 해외파 합류 시점이 결정됐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8월 6일 파주NFC에 합류하고, 유럽파는 모두 자카르타로 바로 들어온다. 이승우(베로나)는 8일에 오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을 마치고 10일 합류한다. 손흥민은 11일 뉴캐슬과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소화한 뒤 13일 자카르타에 도착한다.
손흥민은 아예 바레인전 출전이 불가능하고, 황희찬 역시 사실상 출전이 어렵다. 영국, 미국, 영국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는 손흥민의 경우, UAE전 출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황의조의 선발은 '신의 한수'가 됐다.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선발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손흥민-황희찬 카드를 초반 쓸 수 없는만큼, 황의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나상호(광주)가 K리그2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국제 무대 경쟁력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다행히 황의조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황의조가 터질 경우, 최악의 일정 역시 순조롭게 넘을 수 있다.
대표팀은 31일 파주 NFC에서 소집한다. 대회 일정이 바뀌면서 8월 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취소됐다. 손발을 맞춘 뒤 8월 8일 결전의 땅인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