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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반환점 도는 K리그 3가지 키워드, '독주'·'박빙'·'동상이몽'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7-20 05:59



올 시즌 K리그가 반환점을 돈다.

지난 7일 월드컵 휴식기에서 깨어난 뒤 4경기를 치른 K리그는 오는 21~22일 KEB하나은행 19라운드 6경기를 치른다.

1부 리그인 K리그1은 오는 10월 20일까지 33경기를 치른 뒤 두 세상으로 나뉜다. 1~6위는 스플릿 A에 안착한다. 강등 걱정이 없다. 우승을 위해서만 싸울 수 있다. 반면 스플릿 B로 추락하는 7~12위는 가시밭길을 걷는다. 치열한 강등 싸움을 펼쳐야 한다.

18라운드를 펼친 현재(20일 기준) K리그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절대 1강' 전북의 '독주', 경남과 수원의 '박빙의 2위 싸움', '골 동상이몽' 전남과 인천이다.


전북, 4연승+4경기 연속 무실점 이룰까

'막을 팀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하다.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언터처블'이다.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고비도 선수들 스스로 뭉쳐 거뜬하게 넘어서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김진수 김민재 박원재(2명), 조성환 등 부상자가 속출해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최보경 홍정호 등 다른 주전 자원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수치를 살펴보면 압도적이다. 14승2무2패(승점 44)를 기록 중이다. 2위 경남과의 승점차는 무려 12점이다. 스플릿시스템 가동 전 조기우승까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오는 22일 상주전에선 4연승과 4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비골 골절 부상에서 복귀해 중앙 수비라인에 약간 숨통이 트이긴 했다. 최 감독은 "항상 고비는 온다. 팀이 졌을 때 다음 경기에서 거뜬하게 회복해야 한다. 올 시즌 김민재 김진수 등 중심 선수들이 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7~9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부상자만 발생하지 않으면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시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분위기를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공중볼 처리하고 있는 수원 사리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불붙은 2위 쟁탈전, 경남 '방패' VS 수원 '창'

내년 ACL 출전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경남의 상승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인천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유지훈-우주성-박지수-김현훈(이광진)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이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전북에 이어 최소실점 2위(17골)를 기록중이다. 수비 안정은 말컹, 네게바, 쿠니모토 등 공격수들이 마음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다.


반면 수원은 서서히 여름 이적시장 영입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아산 경찰청 제대 이후 대전에서 둥지를 옮긴 한의권은 줄곧 선발로 중용되면서 염기훈의 체력 비축을 돕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빠른 스피드로 팀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리치는 3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지난 18일 인천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32분 염기훈의 골을 도왔다. 여전히 한국축구에 적응 중인 사리치는 정확한 킬패스와 공격조율로 유주안, 데얀 등 공격수들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승점 6점'짜리 경기를 펼친다.


유상철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이 인천에 5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골이 필요한 전남, 인천 '골 자판기'?

유상철 전남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전(1대2 패)에서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했다. 무엇보다 서울보다 득점찬스가 많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남은 대구를 제외하고 포항과 함께 리그 최소득점 2위(18골)에 처져있다. 꼴찌 인천도 26골이나 터뜨렸다. 유 감독은 "전반기와 비교해 팀이 안정권에 들어섰다. 그러나 득점기회에서 골을 넣을 골잡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남은 오는 21일 '제철가 더비'에서 포항과 충돌한다.

'꼴찌' 인천은 위기다. 집중력 부족이 문제다. 최근 4경기에서 내준 14골 중 후반에만 9골이나 허용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두 차례나 됐고, 비길 수 있었던 경기가 한 차례나 됐다. 리그 최다실점(40골)의 허약한 수비력이 올 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욘 안데르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점은 더 늘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수비에 큰 문제가 있다. 최근 4경기를 하면서 10골이 넘은 실점을 하는 상황에서 내주지 말아야 할 실점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팀을 보면 전체적으로 70분 동안 경기력은 좋다. 강한 팀을 상대로 공격적이다. 그러나 킥오프 후 10분, 종료 10분 전에 너무 많은 골을 허용한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수비에 치중해 훈련하고 수비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오는 22일 서울과 '경인더비'를 펼친다. 인천은 역대 두 시즌간 서울을 반등의 발판으로 삼았던 짜릿한 꿈을 다시 꾸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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