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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5G만의 승리' 최순호 감독 "강현무, AG 시위라도 하듯 잘해줬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18 21:37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모처럼의 승리에 반색했다.

포항은 1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강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동시에 탈출했다. 반면, 대구는 5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

포항은 전반전 내내 대구에 끌려갔다. 세징야를 앞세운 대구는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꼴이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정원진 대신 이광혁을 투입했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 그러나 후반 5분 레오가말류가 안면 왼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근호로 교체하면서 일찌감치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이광혁은 공격에 스피드를 더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 들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선 왼쪽 돌파 후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다. 포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공격 진영에서 대구의 공을 빼앗았다. 아크서클에서 공격수들이 모여들었다. 대구는 가까스로 공을 페널티박스 밖으로 보냈다. 하지만 공이 아크서클 정면의 강상우에게 향했다. 강상우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호이자, 귀중한 선제 골이었다. 포항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켰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경기 후 "계속되는 리그 일정과 무더위 속에서 결과물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감독으로서 칭찬해주고 싶다. 절실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빡빡한 일정에서 골을 못 넣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앞에 3경기 보다 최근 2경기에서 좋았다"고 했다.

이날 아시안게임 명단에서 최종 탈락한 골키퍼 강현무가 선방쇼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그 상대는 대구 골키퍼 조현우였다. 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선발되지 못한 걸 시위라도 하듯이 우리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안 뽑혔지만, 성장해서 더 높은 대회에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감독은 "힘든 과정에서 얻은 승리이기 때문에, 최근 2년 중에 가장 값진 승리였다. 그동안 몇 차례 이런 고비를 넘어왔다. 심적으로 회복이 돼서 홈에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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