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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팀 패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선보인 새로운 '정상 응원'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18:02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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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대회가 아니다. 축구로 하나되는 전 세계인의 축제. 축구로 국경을 넘는 무대인 만큼 정치와 외교적 소통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5일(한국시각)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이 대표적인 예다. 경기가 펼쳐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예상치 못한 대승으로 양 측 정상이 서로 민망해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러시아를 방문, 대한민국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원정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각 정상들이 월드컵 특수에 분주한 시기. 그들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다.

여성대통령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의 러시아월드컵 8강이 펼쳐진 8일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 그는 크로아티아 국기를 연상시키는 '응원 패션' 모드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 언론 HRT의 보도에 따르면 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이 감동적인 순간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하며 자국민과 함께 응원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이 확정된 후에는 선수단 라커룸을 찾아 노래를 부르는 등 선수들과 함께 가식 없이 기쁨을 나누며 즐거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 중에는 이른바 '스포츠 마니아'가 적지 않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농구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전을 위해 회의 시간을 미루기도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축구 마니아다. 그는 독일 대표팀 경기날 국가대표 머플러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와 결승전을 찾아 독일 대표팀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경기 시간이 겹칠 때면 주요 회의와 회담 시간을 미루기도 한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농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왕년의 NBA 농구스타 로드맨과의 친분은 유명하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통일 농구대회도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개성만점의 월드컵 패션으로 새로운 '정상 응원'의 장을 열었다. 자국 정상의 열혈 응원이 통한걸까. 크로아티아는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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