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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벨기에]'무려 32년 만' 황금세대가 쏜 벨기에의 기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7 04:56


ⓒAFPBBNews = News1

무려 32년 만의 일이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8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황금세대가 이룬 황금전성기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 로멜루 루카쿠(맨유) 등 1991~1993년생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었다. 바로 경험이다. 이들은 메이저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6년 유로 대회에서 각각 8강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벨기에가 다크호스에서 우승후보로 도약하지 못한 이유, 일각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는 달랐다. 1987년생 '형님라인' 베르통언-뎀벨레-펠라이니는 벨기에 대표로 7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아자르, 루카쿠 등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도 50경기 이상 활약했다. 이들은 4년 전 브라질에서 8강에 오른 소중한 경험도 있었다.

여기에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까지 탄탄하게 갖췄다. 벨기에는 기본적으로 3-4-3 포메이션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루카쿠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아자르가 뒤에서 힘을 보탠다.

차근차근 쌓아올린 조직력, 여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승리의 기억까지 더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벨기에는 2016년 9월 7일 키프로스와의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12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까지 19경기 무패행진(14승5무)을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왔다. 기세를 올린 벨기에는 4강에 진출하며 32년 전 선배들이 쓴 역사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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