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드래곤' 이청용(30·크리스탈 팰리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럴 때 분위기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베테랑이다. 이청용이 적임자다. 나이 순으로는 이 용(32·전북) 박주호(31·울산)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 다음이지만 경험은 훨씬 풍부하다. 중학교 중퇴 후 곧바로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데뷔도 빠르고,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최정상에 선 적도 있고, 선수생명이 끝날 뻔한 부상도 당했다. 무엇보다 두번의 월드컵을 치렀다.
신 감독이 올 시즌 단 10경기 출전에 그친 이청용을 선발한 가장 중요한 배경 역시 이러한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신 감독도 "이청용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월드컵 경험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월드컵은 무게가 완전히 다른 대회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압박과 분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최종 엔트리의 최연장자였던 이근호마저 제외된 지금, 월드컵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이청용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압장서서 끌어올려야 한다. 이청용 역시 "나의 경험은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